영상통신 전문기업 씨토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문혜경)는 양자암호 모듈을 탑재한 인터넷전화(VoIP) 영상 전화기 '씨스테이션Q'를 출시했다. 제품은 도청과 영상 유출을 방지하는 실시간 음성·영상통화 전화기다. HD급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암·복호화하는 양자암호 모듈(KMC100C)을 탑재했다.
모듈에 들어간 양자암호화칩셋은 보안 알고리즘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가 개발한 실시간 영상암호 칩(모델 KEV7)과 스위스 IDQ의 퀀텀 양자난수생성(RNG)칩을 모듈 형태로 통합한 것이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매출과 특허 보유 1위 기업이다.
모듈 보안 원리는 IDQ의 퀸텀 RNG칩이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동시에 도청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시킨다. 이후 이 암호키를 케이씨에스 실시간 영상암호 칩과 연동함으로써 제삼자의 영상·음성 등 데이터 탈취를 원천 차단한다.
제품은 전화기 본연의 기능도 우수하다.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와 10인치 고해상도 액정을 장착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HD급 영상통화와 키폰 기능 등 VoIP 표준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비대면 고화질 영상회의도 지원한다. 회사 내부에 서버를 구축하면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PC나 노트북 등 범용기기에서도 영상회의 참여가 가능하다. 줌(Zoom)에서 지원하는 기능 대부분도 제공한다. 홍원기 포항공대 교수팀이 개발한 영상회의 솔루션 브이미팅(Vmeeting)도 탑재했다.
씨토크 관계자는 “현재 암호체계는 불규칙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유사난수 체계”라며 “유사난수는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를 통해 암호 체계가 무너질 확률이 높은 불완전한 보안 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자암호는 슈퍼컴퓨터도 풀 수 없는 불규칙성을 가지고 있어 보안성이 높다”며 “군·국정원·청와대·행정관청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에 알맞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