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롬프트(명령어) 몇 줄로 인공지능(AI)이 코딩을 해주는 '바이브 코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개발자가 AI 개발 해커톤 대회를 석권하며 누구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시대를 예고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출시 1주년을 맞아 최근 미국에서 개최한 'Built with 오퍼스 4.6' 해커톤에서 금상 등 주요 수상자 모두가 비개발자로 확인됐다.
해커톤은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인 오퍼스 4.6 기반으로 진행됐다. 총 1만3000명 지원자 중 500명을 선발, 최종 277개팀이 AI 코딩으로 개발한 결과물을 제출해 평가를 받았다.
이들 중 금·은·동상과 크리에이티브상 등 해커톤 주요 수상자는 개발자가 아닌 변호사, 심장내과 의사, 뮤지션이다. 코드베이스를 읽고 파일을 편집하고 명령을 실행하고 다른 개발 툴과 호환이 가능한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로 본인이 관심 있는 문제의 해법을 찾고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낸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프로그래밍 기초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음을 시사한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도 필요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실제 금상을 수상한 마이크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해 전문 변호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건축 허가 신청의 90%가 반려되는 상황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계속되는 신청 반려로 사업 수주 과정에서 수천달러가 낭비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클로드 코드를 활용, '크로스빔'을 개발했다.
크로스빔은 건설업자와 지자체가 건축법 준수 여부와 도면 검토를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건축 허가 신청서 작성 지원으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최소화를 돕는다.
또 아이의 블록놀이를 보며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엘리사', 진료·의무 기록을 바탕으로 환자별 개인화된 건강안내를 제공하는 '포스트비지트.ai', 신호를 생성하는 미디 컨트롤러로 코드를 연주하면 클로드가 밴드를 지휘하는 '컨덕tr' 등 다른 수상작도 모두 비개발자가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개발해냈다.
AI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인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비개발자가 개발하고 대회에서 성과까지 인정 받은 것이다. 클로드 코드와 같은 AI 기술·솔루션 발전이 가져온 선순환 효과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바이브 코딩으로 누구나 일상·업무 과정의 문제를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AI가 발전해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도가 있어야 양질의 결과물을 확보할 수 있어 학습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