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벤처 생태계 열린다...권칠승 "벤처다운 벤처 발굴하겠다"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가 4일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재무적 성과가 아닌 혁신·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생태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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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전문가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은 벤처확인제도 전환을 계기로 벤처 생태계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실질적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규제 완화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벤처확인위원회는 4일 벤처기업 확인을 위한 제1차 벤처확인위원회를 열고 첫 벤처기업 확인 신청에 대한 심의·의결을 개시했다. 벤처확인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 전면시행에 따라 처음 열리는 회의다. 위원회는 총 50명으로 경력 20~30년 안팎의 벤처업계 주요 전문가로 구성됐다. 매주 위원회를 열어 벤처확인 신청 건에 대해 매주 심사와 의결을 실시한다. 지난달말까지 총 471개 기업이 신청을 마쳤다.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 시행에 따라 창업투자회사, 벤처투자조합 뿐만 아니라 액셀러레이터,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투자를 받은 기업도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술보증기금 등이 기술성 및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혁신성장유형의 벤처확인 역시 새롭게 시행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첫 회의에 참석해 진짜 벤처기업다운 혁신 기업 선별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장관은 “벤처기업을 통한 경제 견인, 새로운 경제의 지평을 여는 일은 모든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라면서 "벤처다운 기업이 벤처확인을 받고 혁신 성장성을 갖춘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를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준 쏠리드 대표는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 선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벤처확인위원회 방문에 이어 벤처생태계 주요 협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어 민간 벤처 생태계 전환을 위해 필요한 핵심 사안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김분희 여성벤처협회장, 지성배 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이달 새로 취임한 단체장과 이준배 액셀러레이터협회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확인 방식이 바뀐 만큼 벤처기업에 대한 혜택과 지원제도도 리빌딩이 필요하다”면서 “벤처기업이 국가산업 동력으로 좀 더 차별화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에서는 복수의결권 도입 등 지원 방식을 다양화하고 지원 방식 역시 대한 재편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지원 확대 역시 역시 핵심 과제로 꼽혔다. 지성배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앞으로는 민간 자금 가운데서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연기금, 외국의 대학발전기금 등으로 눈을 돌려 출자자 구성을 확대해 벤처캐피털(VC)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수출 지원 확대를 통한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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