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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헬로우캐디(상), 골프장 식당에 도입된 서빙 로봇(하). 사진=코오롱호텔 가든 골프장, CJ프레시웨이

'스마트 골프장'이 성큼 다가왔다. 클럽 하우스를 거치지 않는 드라이브스루 체크인부터 AI 캐디, 로봇이 서빙하는 스마트 식당, 무인 그늘집 등이 등장했다. '언택트'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 골프장'의 진화 역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노캐디? AI 캐디!…식당에는 서빙 로봇

비대면 흐름에 맞춰 셀프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 늘고 있다. 캐디(경기 도우미)가 필수가 아닌 선택제로 바뀌거나 전면 셀프 라운드로 탈바꿈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 구미는 지난해 말 전 티타임을 셀프 라운드로 개편했다. '인공지능(AI) 캐디'도 등장했다. 경북 경주의 코오롱 가든 골프장은 3월 1일부터 AI 골프카트 '헬로우캐디' 서비스를 전면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사용자(골퍼)를 추적 주행하는 자율 주행 로봇 카트다. 골프 백을 싣고 사용자를 따라다니면서 이동하고 코스정보는 물론 앞 팀과의 거리 알림 등 원활한 라운드를 돕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가든골프장 관계자는 “헬로우캐디는 작년 도입기를 거쳤고, 꾸준히 가든 골프장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이용료도 장점이다. 헬로우캐디 사용료(9홀, 1인 기준)는 1만원 수준으로 기존 캐디 이용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빙 로봇도 골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남 사우스프링스 영암은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서빙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식당을 운영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용객이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 PC로 주문하면 직원 대신 로봇이 서빙한다. 셀프 매장으로 운영되지만, 이용객이 음식을 테이블까지 직접 나르지 않아 편리하고 타 골프장 식음료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해 이용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스마트 체크인에서 드라이브스루 체크인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는 골프장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골프장 홈페이지나 골프 부킹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스마트 체크인을 활용하면 골프장에 도착해 프론트 접수 없이 락카룸으로 바로 입장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드라이브스루 체크인도 등장했다. 드라이브스루 체크인은 클럽하우스 내에 입장하지 않고 바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라운드 복장으로 골프장에 도착해 드라이브스루 존에 차량을 세운 후 캐디(혹은 노캐디)와 티오프하면 된다.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 블루원 용인 CC, 블루원 상주 CC, 제주 해비치 CC 등이 드라이브스루 체크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