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전역에 대규모 IoT망 설치
도심 교차로 등에 AI 기반 교통체계 구축
스마트비즈니스센터 데이터 허브 짓고
기업 성장 견인·시민 체감 서비스 제공
대구가 스마트시티로 대전환을 시도한다. 전국 최초로 시내 교차로 전역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교차로를 구축하고, 교통과 환경·도시시설물에 대규모 사물인터넷(IoT)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 전체를 스마트시티 플랫폼화 한다.
대구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적용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국·시비 총 965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우선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오는 2023년까지 도심 4차순환선 250여개 교차로에 단계적으로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교통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기로 했다. AI를 이용한 교통정보를 분석해 신호주기 최적화를 꾀한다.
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가 구축되면 도심 내 만성적 교통정체가 15% 이상 개선되고, 연간 수백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분석, 시뮬레이터 검증, 교통신호체계 개선 등에는 지역 기업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 정책 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원(One)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2023년까지 IoT 서비스망을 대구 전역에 구축, 공유 와이파이와 함께 '상중 촘촘망'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망은 대구시가 보유 중인 공공건물 기지국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상수도 원격검침과 환경·보안등·주차 지도를 만들어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 결정에 활용한다. 50개 구역 1000개소 지역 상가에 공유 와이파이를 설치해 공유 와이파이 리빙랩을 구축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수성알파시티에 건립될 예정인 스마트비즈니스센터에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산재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도시정책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기업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관련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토교통부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총사업비 614억원)에서 교통·안전·도시행정 플랫폼과 데이터 허브를 확보하고, 2023년까지 지능형교통체계와 통신망 구축을 위해 시비 1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올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시비 215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지난해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 국내 최초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가입 등 스마트시티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UN 산하기관 ITU 스마트시티 표준,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과 함께 '2021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 도전과 스마트시티 글로벌 100위 진입을 노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자체가 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똑똑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과 교통·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대구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스마트시티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스마트시티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