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 이수강)은 미국 제약회사 라이펙스 바이오랩(대표 유원식)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마크로젠은 DNA 서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선별하고 라이펙스와 협력해 신약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마커는 세포, 혈관, 단백질, DNA 등을 이용해 몸속 변화를 알아내는 생물학적 지표로 암, 뇌졸중, 치매 등의 난치병을 진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크로젠은 신약개발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라이펙스에 대여금 형식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투자 이후 라이펙스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으며, 협력 추진을 위한 첫 단추로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약개발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라이펙스는 싱가포르 난양공대(NTU)가 기술 이전한 신약후보 물질을 활용해 파킨슨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선별해 이를 표적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신경세포의 선택적 퇴화가 원인이다. 라이펙스는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 발굴(SBDD, Structure Based Drug Discovery)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보호하는 새로운 저분자 물질을 개발했다. 라이펙스는 해당 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가 2023년까지 완료되면 이후 임상시험계획 승인(IND) 절차를 거쳐 임상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마크로젠의 우수한 DNA 시퀀싱 시설과 글로벌 최고 수준 DNA 서열 분석 인프라와 라이펙스가 보유한 신약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질병을 예측, 진단, 치료하는 정밀의학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신약개발,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