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17대 총장으로 이광형 교학부총장(바이오및뇌공학과 명예교수)이 선임됐다.
KAIST 이사회(이사장 김우식)는 18일 제271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이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 신임 총장을 비롯해 총 3명의 후보자가 참석, KAIST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사회엔 김우식 이사장을 비롯해 15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선임 결과는 교육부 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오는 23일부터 4년이다.
신임 이 총장은 1985년 KAIST 전산학 교수로 임용된 이후 현재 바이오뇌공학,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산학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 제자들을 배출,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 불린다.
2001년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바이오·뇌공학과를 설립하고 2009년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 2013년 국내 최초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설립을 이끌었다.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등 교내외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소와 일본 도쿄공대 초빙교수,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등 외부 활동도 활발했다.
신임 이 총장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KIAST 재도약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KAIST는 각종 대학평가 순위에서 아시아 주요 경쟁 대학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서울 이전을 공표한 인공지능(AI) 대학원을 둘러싼 학내외 갈등을 봉합하고 최종 이전 방안을 확정해야 하는 등 현안이 쌓여 있다.
이 신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KAIST 건학 50주년 기념식에서 KAIST가 국가의 미래라고 강조했다”면서 “국가 미래를 개척하는 KAIST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