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가 PC게임 개발사 올엠을 인수하고 멀티플랫폼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컴투스는 2일 '크리티카'를 개발한 올엠 지분 약 57%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엠은 2000년 설립된 회사다. '크리티카 온라인' '루니아 전기' 등 PC게임 서비스를 오랜 기간 제공했다. 크리티카 온라인은 201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70여개국에서 2000만 회원이 즐기는 게임이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6년 넘게 서비스 중이다. 2019년에는 스팀에 입점하기도 했다. 루니아 전기 역시 80여 국가에서 500만 이용자가 함께한 인기 게임이다.
컴투스는 올엠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 게임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에 관해 상호 협력한다. 컴투스는 올엠 인수로 PC게임 개발력 확보와 함께 자사 게임 지식재산권(IP)의 멀티 플랫폼 확장 기반을 갖췄다.
모바일 게임 기업을 표방하는 컴투스는 최근 PC게임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PC-모바일 플랫폼 간 시너지를 노린다. 이번 인수 역시 올엠의 자체 엔진 개발과 상용 엔진 활용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뤄졌다. 컴투스 IP를 활용한 PC게임, 올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
컴투스는 지난해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를 인수하며 PC와 모바일 게임 시너지 포문을 열었다. '아웃 오브 더 파크(OOT)'는 마니아 층이 공고한 PC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OOTP 연 매출은 100억원 규모인데 모바일버전 출시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올엠 자회사 펀플로와도 협업한다. 펀플로는 '빛의 계승자' '크리티카:천상의 기사단' 등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게임빌·컴투스와 연을 맺은 바 있다.
현재 컴투스가 확보한 워킹데드 IP를 기반으로 수집형 모바일 RPG를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펀플로가 개성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게 될 게임빌과 유기적인 시너지로 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엠은 온라인 게임분야에서 자체 엔진 기술을 포함한 고도의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개발사”라며 “컴투스는 자사 IP를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멀티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