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1352억원에 인수했다.
26일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이마트가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한다.
신세계그룹은 창단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차질 없이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큰 만큼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한 빨리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