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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 수집·가공·거래·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겠습니다.”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등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허 빅데이터센터 설립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지식재산(IP) 전략으로 연구개발(R&D) 질적 성장과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0년 창립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IP-R&D 사업 확대, 특허 빅데이터센터 설립, 해외 지재권 컨설팅 사업 참여,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금융 연계 등으로 제2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특허 빅데이터센터는 세계 특허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경쟁국가나 기업 경쟁력, 투자 방향을 진단·예측하고 R&D, 시장진출 전략 등을 도출하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특허는 세계적으로 4억7000건이 넘는 정형화된 빅데이터”라면서 “특허 빅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방대한 특허 빅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정부·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IP-R&D를 수행하기 위해서 특허정보원 등 외부에 있던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야 했기 때문에 분석 대상이 되는 관련 특허데이터를 추출하기까지 1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적시성 있는 전략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특허 빅데이터센터 설립으로 빅데이터 전체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략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중점 육성할 산업과 기술을 정하고 중장기 계획이나 기술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산업·기술에 대한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과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사물인터넷(IoT) 가전, 드론 등에 주력했다면 새해는 미래선박, 차세대 이동통신, 로봇, 빅데이터, 첨단장비 등을 집중 분석한다.

내년에는 신소재, 메모리반도체, 기계, 섬유, 소비재, 금속 등을 대상으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가 정책 결정 중추 역할은 물론 특허 빅데이터 자료의 민간 활용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 원장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일반 국민은 자신이 제조하려는 제품과 서비스 산업·기술 분야 특허를 추출하는 데 전담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허 빅데이터센터는 특허 소외계층 애로 해결을 위해 민간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지식재산 서비스업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