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3000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변액보험 시장도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변액보험의 경우 증시 상황에 따라 실적을 계약자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으로 소비자들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초회보험료가 105.8% 늘어난 것이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에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보험업계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작년 3월 중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1800선까지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면서 직접 영향을 받는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작년 1분기(5955억원)에는 직전분기 대비 43.6%가 늘었지만, 2분기(4900억원)에는 17.7%가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받는 변액보험을 소비자들이 꺼린 영향이다.

이는 증시에 직접 영향을 받는 변액보험 성격에 따른 것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보험회사가 저축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국채·공채·사채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거기서 얻은 수익을 보험계약자 환급금(해약환급금 또는 만기환급금)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수익이 좋으면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할 때 지급받을 보험금액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기준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방카슈랑스는 전체 판매의 57.94%를 차지한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 제휴를 하고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최근 대규모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 등으로 은행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강한 규제를 받으면서 수수료 수익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 변액보험 판매를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별로는 지난해 10월까지 미래에셋생명이 24개 생보사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2조4078억1500만원)의 52.47%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기간 총 1조2634억5400만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실적을 거뒀다. 이어 △푸르덴셜생명 2101억67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1799억7400만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1362억6900만원 등으로 1위 회사와 격차가 컸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증가 등으로 보험회사 전체 당기순이익도 개선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생보사 순이익은 3조1341억원으로 직전년도 같은 기간(3조573억원)보다 2.5% 늘었다.

업계는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현재까지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만큼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3000고지를 넘어서는 등 최근 증시가 호황을 이루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고, 설계사들도 이런 이점을 어필하면서 실적이 늘었다”면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이슈분석]코스피 3000 고지 돌파…불티나게 팔리는 변액보험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