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2년차를 맞아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선거 국면에서도 코로나19 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민생에 여야 협력으로 대응해 통합에 앞장 설 것을 주문했다. 의장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 개헌을 통해 통합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의장은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영과 이념을 뛰어 넘어 국민 삶의 질을 살펴야 한다”며 “국민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요구하고 있어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살피는 정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국회가 우리 국민 모두 위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해 재·보궐선거와 대선 경선으로 인해 선거에만 매달리는 국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국민통합'을 2021년의 시대적 요구로 삼고 소속 정당과 정파의 이해를 넘는 국회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합의했던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의장 직속으로 구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통합위원회로 갈라진 국민 여론을 녹여내는 용광로 역할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족한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를 통해 5년 단임 정부로는 할 수 없는 대전환 시대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민통합 전제 조건으로 개헌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 시작부터 “내년(2021년)이 개헌의 적기”라며 코로나19 위기를 넘기면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통합의 궁극적 완성은 개헌에 있다고 본다. 권력의 분산을 이룰 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한표라도 더 얻는 것으로 모든 것을 가져가는 구조로는 소수 의견을 담을 수 없다”며 개헌과 함께 현행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도 2년차를 맞이한다. 올해는 마스크를 벗고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을 앞당기고, 민생경제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국회도 국민의 염원을 하루 빨리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