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디지털 혁신실' 설치 운영
기보·소진공·창진원 등 재편 마쳐
스마트공장 신산업 육성 지원 확대
중기·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가속도
중소벤처기업부 유관기관들이 '디지털 전략' 부서를 신설·재편하고 새해 본격 사업 개시에 나선다. 새해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전환 관련 정책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중기부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이 지난해 말 일제히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조직 신설·재편 등을 통해 '디지털 전략'에 힘을 싣는데 방점을 뒀다. 새해 핵심 경제정책으로 추진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7월 디지털혁신실을 설치해 디지털사업과 혁신성장지원사업 기획과 총괄 기능을 맡겼다. 이후 12월 이뤄진 조직개편에서는 디지털혁신실 아래 정책연구실을 별도 부서로 분리했다. 정책연구실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 및 정책연구 기능을 전담한다. 진단기술처는 스마트진단기술처로 확대 개편했다. 스마트공장 등 주요 신산업 분야와 4차 산업혁명 분야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기술보증기금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보증부 내에 있던 디지털금융실을 전무이사 직속의 디지털전략실로 재배치했다.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는 전자약정 플랫폼을 통한 전자서명 기반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다. 향후 자체 수립한 디지털 혁신계획에 따라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IO) 도입 등 디지털 전략을 보다 구체화 해나갈 방침이다. 특허공제사업부는 지식재산사업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해 9월 설치한 디지털혁신본부의 산하 스마트혁신실·빅데이터실·정보화지원실 등 3개실을 디지털전략실과 온라인혁신실 2개실로 재편했다. 디지털전략실에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 전략 수립 등 굵직한 방향성을 정하고, 온라인혁신실에서는 혁신형 소상공인 발굴과 육성 등을 수행한다. 상권정보시스템 운영, 단순 정보화 지원 등 기능은 경영지원본부로 넘겨 디지털혁신을 위한 기능만을 남겼다.
라이브커머스 도입 등으로 최근 들어 역할이 커진 중소기업유통센터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별도 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소상공인디지털본부 아래 소상공인혁신실과 소상공인미디어실에 △디지털혁신팀 △디지털운영팀 △디지털판로팀 △미디어기획팀 △미디어운영팀 △미디어지원팀 등 3개 팀을 각각 설치, 소상공인 판로지원사업과 라이브커머스 지원을 강화한다.
이 밖에 창업진흥원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판로지원실을 신설해 창업기업 공공구매 관련 업무를 전담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대외협력기획실을 혁신네트워크실로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 내부 혁신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충실히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