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 기술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디지털 뉴딜과 디지털 전환 혁신 기반인 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핵심 기술개발 과제 114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총 10개 사업(내년도 총 예산 2321억원)으로 해당 과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새해 1월 중 추진과제 70여개를 최종 확정, 525억원 규모로 신규 지원한다.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연계 시스템반도체 등 6개 사업, 디스플레이는 초대형 마이크로LED 모듈러 디스플레이 등 2개 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임베디드SW 사업 부문은 임베디드AI 시스템 등 2개다.
산업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뉴딜 확산 등 시대적 변화에 따라 수요 확대 및 시장 창출이 예상되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중점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5G, AI,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주기 R&D를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 기반이 취약한 국내 팹리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 초기 기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R&D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또 개발 접근방식이 다양하고 기술 장벽이 높은 과제는 초기 다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한 후 중간평가를 거쳐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컨소시엄 하나에만 다음 단계를 지원하는 경쟁형 R&D 방식을 도입한다.
디스플레이에서는 폼펙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차세대 품목 개발 지원에 힘을 쏟는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제품 상용화 기술, 유연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소자(산화물 반도체) 관련 기술 등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AR·V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소재, 광학계, 컨트롤러, 표준화 및 인체 영향평가까지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집중 발굴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가치사슬 안정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국내 인프라가 취약한 소재·부품·장비 개발 지원과제도 지속 추진한다.
임베디드SW 분야에서는 다양한 산업부품·장비에 공통 활용 가능한 산업용 AI 시스템 및 조기 상용화 가능한 지능형 전자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해는 경기 회복과 디지털 뉴딜 실현,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한 해”라면서 “AI 반도체, 센서, 폼펙터 혁신형 디스플레이, 임베디드SW 등에서 R&D를 집중 지원해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