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는 62만1000명 구인에 나섰고 채용인원은 55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만1000명(-7.6%), 4만1000명(-6.9%) 감소한 것이다. 내년 1분기까지 구인 계획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고용전망 역시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전년대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이다. 구인은 10만 8000명에 채용 9만명이 이뤄졌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건설업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 구인과 채용이 각각 9만2000명과 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채굴직, 보건·의료직, 영업〃판매직 순으로 구인과 채용이 높게 나타났다.
3분기 미충원인원은 6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명(-13.3%)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10.4%로 전년동기대비 0.7%p 하락했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1만8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000명) 순이었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운송직(1만5000명), 경영·행정·사무직(8000명), 보건·의료직(5000명), 제조 단순직(5000명), 영업〃판매직(4000명) 순이었다.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운전·운송직(36.0%),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21.5%),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20.6%), 인쇄·목재·공예 및 기타 설치·정비·생산직(20.3%),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19.3%) 순이다.
미충원 사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2.6%),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1.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다. 직능수준이 낮을수록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의 비율이 높았다.
사업체의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25만3000명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000명(-1.1%) 감소한 수치다.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7만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명) 순이다.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3만5000명), 운전·운송직(3만3000명), 보건·의료직(1만8000명), 영업·판매직(1만8000명), 제조 단순직(1만7000명) 순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