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온실가스 배출 70% 줄일 기술 개발한다...정부 9500억원 뭉칫돈

정부가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7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9500억원을 투입한다. 528척의 선박은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도 확충한다. 해운·조선·기자재 산업에 친환경을 입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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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친환경선박 기본계획 주요내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및 '제7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친환경선박 기술개발과 보급 촉진 기본방향을 제시한 '제1차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을 그린뉴딜·탄소중립과의 정책연계와 한국형 친환경선박 이미지 창출을 위해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이라고 명명했다.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1조3000억원의 환경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친환경선박 세계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2022년부터 십 년간 약 9500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액화천연가스(LNG)·전기·하이브리드 핵심기자재 기술 국산화·고도화, 혼합연료 등 저탄소선박 기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 기술로 이어지는 기술개발을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유류선박 대비 70%이상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친환경기술을 적용한 소형 연안선박을 건조해 시범 운항한 후, 기술성·경제성이 검증될 경우 대형선박까지 확산해 기술 개발이 육·해상 검증 및 최종 사업화로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다목적 해상실증용 선박 건조(2023년까지), 퇴역예정 관공선 개조(2022년부터) 등을 통해 4척 이상의 기자재 해상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LNG·하이브리드 등 상용화된 기술을 우선 적용해 공공부문부터 선제적으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고 민간부문으로 확산한다. 2030년까지 전체 대상선박 3542척의 15%에 해당하는 52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친환경선박 보급 촉진을 위해 LNG, 전기 등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친환경선박 시장주도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국가 인증제도 등을 운영한다. 사업자 선정 시 가산점 부여하고 인증 받은 기술의 국제 표준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관계자는 “기본계획을 통해 해운·조선·기자재 산업분야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새시대를 선도하는 신성장동력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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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친환경 선박. [자료:현대중공업]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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