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의 교육과 사회참여를 위해 소통이 필요한 모든 순간, 소리를 보는 통로 '소보로'가 함께 하겠습니다.”
소리를보는통로는 포스텍 출신 윤지현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인공지능(AI) 기반 문자통역 소프트웨어(SW) '소보로' 개발사다. 2018년 5월 입력된 음성을 AI 엔진이 문자로 변환해 보여주는 소보로를 정식 출시했다. 이후 학교, 공공, 민간 450여곳에 소보로 제품을 공급하며 수많은 청각장애인에게 의사소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청각장애인과 직접 소통하며 청각장애인이 꼭 필요로 한 기능을 담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PC소보로'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다. PC에 입력되거나 PC에서 재생되는 모든 소리를 문자로 통역해준다. 통역된 문자는 편집과 저장이 가능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PC소보로에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기능이 탑재됐다. 상황에 따라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미리 등록시켜 두면 해당 단어에 대한 인식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동일한 자막을 다른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채널링 기능도 뛰어나다.
회사는 시간·장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 '소보로탭 시리즈'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소보로탭 라이트'는 가족, 친구와의 대화나 관공서 방문, 교육 수강 등 다양한 상황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보로탭 비즈니스'는 양방향 소통기능을 탑재해 동료와 대화, 회의는 물론 고객 대면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소리를보는통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강에 어려움을 청각장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실시간 자막을 볼 수 있는 PC소보로를 제공했다. 내년 봄 학기 개학에 앞서 '소보로탭 에듀'를 출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듣는 청각장애인 학생들은 자막이 없고 입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 수업 내용을 정확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소보로 제품은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전체 수업내용을 자막으로 받아 저장하는 솔루션으로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