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고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22일 현대제철은 고로 내부에 남아 있는 유해가스를 정화, 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고로를 보수한 후 고열의 바람을 재송풍할 때 필요한 '가스청정 1차 안전밸브'를 세계 최초 개발한 바 있다.
1차 안전밸브는 기존 브리더 대비 배출가스를 큰 폭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10일과 24일 3고로와 1고로 재송풍 시에도 배출가스 투명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모든 고로에 1차 안전밸브를 설치했다. 유럽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현대제철은 이번 설비가 제철소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 지원을 요구하는 국내외 제철소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차 안전밸브는 조업 안정성을 확보한 환경·안전 설비”라면서 “환경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