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사장 직무대행 한선화)는 과학기술분야 전문 국제학술출판사 엘스비어와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오픈액세스 전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스비어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창립된 430여년 역사를 가진 의학 및 과학기술분야 학술 전문 출판사다. 한해 2500여종 학술 저널과 2만 여권 단행본을 출판한다.
오픈액세스 전환 계약은 학술지 구독료를 오픈액세스 출판비로 전환하고, 구독 학술지를 오픈액세스 학술지로 바꾸고자 하는 과도기적 계약이다. 연구기관이나 연구기관 콘소시엄과 출판사 간 체결하는 계약 형태다.
계약에 따라 NST 소관 연구기관 연구자는 2021년부터 3년 간 엘스비어의 사이언스다이렉트 학술지 2300여 종에 수록된 1600만 건 이상 논문에 자유롭게 접근 가능하다. 별도 논문출판비용 지불 없이 연간 일정 수의 오픈액세스 논문을 출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엘스비어의 오픈액세스 전환 계약은 아시아 최초 사례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오픈액세스로 출판한 논문은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구 전 과정을 개방적으로 전환하는 '오픈 사이언스' 확산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선화 직무대행은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더욱 많은 연구자들이 접할 수 있게 돼 출연연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 데이터를 오픈하고 공유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오픈액세스 전환 계약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