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에스앤씨, 토종 기술로 공기질 측정 센서 개발..."핵심 소재부터 칩까지 직접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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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에스앤씨 연구원이 경기 성남시 자사 팹에서 웨이퍼를 점검하고 있다. 성남=김민수 기자 mskim@etnews.com

토종 센서 전문기업 삼영에스앤씨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공기질 통합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 회사 주력 상품인 온습도 센서 휴미칩과 함께 생물 입자를 측정·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까지 탑재해 코로나19 방역 체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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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에스앤씨는 자사의 핵심 센서 소재 기술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통합 공기질 센서 모듈 센서노드 '에이큐-라이트(AQ-Rite)'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온·습도 측정은 물론 공기 중에 떠있는 생물 입자를 측정할 수 있는 독자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케어를 적용한 알고리즘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의 바이러스 부유 현황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돼 질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수입 측정기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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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에스앤씨의 AQ-Rite와 트랜스미터. <사진=삼영에스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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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에스앤씨의 알고리즘 측정 결과(붉은선)와 실제 사무공간 내 생물입자 농도(점). <자료=삼영에스앤씨 제공>

박상익 삼영에스앤씨 대표는 “회사 알고리즘을 활용한 박테리아 측정 결과와 실제 박테리아 포집 결과가 상당히 유사했다”며 “바이러스 활동과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곳을 미리 알려주면서 '스마트'를 넘은 '인텔리전스' 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영에스앤씨는 토종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센서 전문 기업이다. 20년동안 센서 기술을 축적했다. 센서 설계부터 제조까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것을 회사 스스로 할 수 있는 탄탄한 기술 기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력 스마트 온습도센서 '휴미칩'은 2009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제품으로, 미국 GE센싱, 포드 등에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온습도 측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직접 만들고, 자체 MEMS 기반 반도체 웨이퍼까지 생산하는 팹과 각종 후공정 설비까지 확보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센서 원천 기술을 개발해 환경 분야 센서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측정기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증시 입성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