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두 번째…연내 앱 개발 완료
통신비·수수료 등 부담 낮춰 가맹점 확대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적용 방안 모색도
부산시가 새해부터 공공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광역지자체로는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GSITM컨소시엄이 수행하는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부산 공공모바일마켓앱' 개발을 연내 완료해 새해 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공공모바일마켓앱은 음식 주문·배달과 전통시장 물품 등 지역 생산품을 모바일 마켓으로 연결하는 배송서비스 플랫폼이다. 시민을 앱 이용자로, 전통시장과 음식점을 가맹점으로 모집해 시민에게 각종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 대리점 및 가맹점을 연결, 가장 빠른 루트로 배송한다.
동백모바일, KT, 스마트로 등 공공배달서비스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부산지역 16개 구·군 거점센터 사업자와 함께 지난 11일 부산경제진흥원에서 '부산 공공모바일마켓앱 협의회'를 결성하고 사업 일정과 공공배달서비스 안착 및 안정화 방향을 모색했다.
협의회는 공공배달앱 운영을 빠르게 안착시키려면 가맹점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통신비, 결제 수수료 등 가맹점 비용 부담을 최대한 낮춰 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 상인을 공공모바일마켓앱 영역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가맹점 확산, 배송시스템 안정, 소비자 이용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공공배달앱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등 협의회 구성원 이익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가맹점과 시민의 공공배달앱 이용 확산을 위해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사용 리워드를 한시적으로 공공배달앱에만 적용하는 방안도 요청하기로 했다. 공공배달앱과 서비스 안정화 후에는 기존 음식물에서 공산품으로 공공배달 품목을 확대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 공공배달앱은 경기도가 화성시, 오산시, 파주시 등에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대구시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음식배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특정 기업이 독점하면서 고액 수수료를 비롯한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줄지 않고 있다”며 “앱 완성과 시범 운영, 본격 상용화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부산 공공모바일마켓앱을 공공배달서비스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