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그룹이 로드맵 2025를 발표했다. 자동차 공급업체이자 동시에 산업기계 공급업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차와 풍력, 철도 부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셰플러코리아는 각 사업부별 핵심 성장 전략을 담은 로드맵 2025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로운 기업 슬로건으로는 'We pioneer motion'을 제시했다.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사업부는 E-모빌리티 및 섀시 응용분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배터리 및 연료전지 구동 차량이 50%까지 급증하고, 하이브리드(HEV) 및 내연기관(ICE) 차량은 각각 35%, 15%로 감소하며 전기화가 급격히 빨라지는 추세다.
셰플러그룹은 E-모빌리티 수주 목표를 2021년까지 연간 15억~20억 유로로 정하고, 이후 연 평균 약 20억~30억 유로를 달성할 방침이다.
섀시 응용분야는 자율 주행 차량 부품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다. 셰플러는 최근 보쉬와 후륜 조향시스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합작회사 셰플러 파라반과 함께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기술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SBW)를 개발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예비 부품 사업 성장세에 올라탈 방침이다. 차량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복합적인 차량 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 예비 부품 사업 및 차량 수리 수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 플랫폼, 전자상거래 등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도 적극 대응한다.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와 혁신적 플러그앤플래이 수리 솔루션 등을 제품군에 추가하고, 통합 솔루션을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영업 채널도 구축한다. 셰플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 '원스톱 숍'을 제공하는 ETC(엔진, 트랜스미션, 섀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정비소 개념을 적용한 포털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사업부는 풍력, 철도 등 신성장 분야를 공략한다. 풍력 터빈용 부품과 철도 응용분야, 롤링 베어링, 농업 장비용 센서 기술, 새로운 로보틱스 시스템, 옵타임(OPTIME)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초기 단계의 수소 발생용 부품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클라우스 로젠펠트 셰플러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로드맵 2025는 셰플러 그룹이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전략”이라며 “성장 기회를 더 잘 활용하고, 그룹의 시너지를 더 크게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