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FORWARD (NHN 포워드)는 실무단에서 실질적인 기술 공유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른 콘퍼런스와 차별화한다.
일반적으로 기술 콘퍼런스는 자사 기술력 소개에 초점을 맞춘다. 미래 기술 발전상을 논하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에 NHN 포워드는 현재 당면한 문제 바로 적용한 기술을 소개한다. '오늘의 기술과 고민'을 담는다. 적용 과정에서 고민했던 기술적 이슈를 외부 여러 개발자와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NHN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게임 등 총 19개 분야, 37개 발표 세션으로 구성했다. 세부 세션도 NHN이 실제 적용한 기술이나 지금 개발 중인 기술에 관한 내용으로 다뤘다.
가장 강조한 기술은 AI다. 현실적 AI 기술 개발 어려움 전달하며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미지, 영상, 음성 등 NHN이 현재 진행하는 AI 연구와 당면한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렸다.
AI에 못지않게 실무자 주목을 받은 건 실제 실패 사례부터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공유하는 포스트모템이다. 시행착오의 판단 근거와 결과 등을 나누며 함께 고민했다.
스프링(Spring) 백엔드 개발자가 웹플럭스(WebFlux)로 개발하면서 실패했던 내용을 공유한 세션이 마련됐다. 웹서비스 캐시 시스템 운용 중에 발생했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을 설명한 세션, 고객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활용을 준비하는 고객이 준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공유하는 세션도 주목받았다. 자바(Java) 기반 게임 서버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이슈와 초기버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취했던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실시간 대전 모바일 게임 '매치 메이킹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논의하고 깃허브(GitHub) 스타 12K 오픈 소스 에디터의 이용자 인터페이스 편집기(UI Editor) 개발 스토리를 공유하는 세션에 실무자 관심이 이어졌다.
또 '게임베이스' 플랫폼 개발에 투입된 게임 개발자가 상품성을 증대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 관점에서 게임 개발을 지켜본 이야기나 기획자가 한돌 AI를 활용한 수익화 모델을 기획할 때 겪은 내적 갈등도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NHN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대일 집중 컨설팅을 진행하는 '프런트엔드 상담소'와 단계별 실습 가이드를 따라 혼자 학습하는 '핸즈 온 랩'을 병행해 프로그램 다양성을 높였다.
초보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오픈소스 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개발자를 위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사원의 이야기, NHN 신입 루키에서 베이스캠프 과정을 통해 신입 개발자가 된 이야기에 시간을 배분했다.
이색 강연도 펼쳐졌다. 경험과 고민,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기술 콘퍼런스에서 서동원 애니메이터는 커피 볶는 강연을 진행했다. 초보자를 위한 홈 로스팅부터 핸드드립, 드립백 만들기까지 홈 카페를 즐기는 방법을 설명했다.
서 애니메이터는 “ㄴr는 ㄱr끔 커피를 볶는ㄷr. ㄴr는 ㄱr끔 드립커피를 마신ㄷr. ㄴr는 ㄱr끔 드립백을 만든ㄷr. 이런 내가 너무 좋ㄷr.”라는 드립으로 시선을 독차지 했다.
온라인으로 NHN 포워드를 시청한 타 게임사 직원은 “실무 입장에서 궁금하고 공감되는 내용”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