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공업고등학교는 1977년 동명목재상사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설립한 사학이다. 설립 당시 동명문화학원과 동원공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인가받고 2019년 동명공업고등학교로 바뀌었다.
부산권역인 이 학교의 기계과는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공업의 일반적인 특성과 기계부품 제작, 정비 및 운용, 기계 기초 공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기술을 습득시켜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전기전자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인재상 양성을 위한 전기·전자의 기본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내·외선 공사, 3D프린터 제품 제작, 전기·전자 제품 및 부품의 작동원리와 생산에 관한 기술을 가르친다. 맞춤형 적성교육과 현장 실무 중심의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이론과 실습을 교육해 전체 산업 현장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 배출을 목표로 한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취업맞춤반도 5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CNC선반 및 기계조립과정, 특수용접 과정, 자동차 정비 과정, 전기 및 승강기 과정, 전자 및 통신 과정을 개설해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계과 1개 반은 일·학습병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한다. 2학년 과정부터 학교에서는 전문 직업인이 되기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한 수업에 충실하며, 파견된 산업체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과정을 기본으로 실제 작업장에서 실력을 쌓는다.
학생은 각종 취업역량강화사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취업마인드를 키우고 공기업과 중소기업에 주로 취업하고 있다. 도제반 학생은 협약 기업과 연계해 학습근로자로서 학교에서는 기초교육과 기업현장에서는 실무교육을 마친 후 취업한다. P-TECH 등을 통한 전문학사과정까지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
졸업자들은 정시모집을 통해 전공과 연계한 대학 진학은 물론 인문사회, 예체능, 보건계열 등 다양한 분야로 진학을 하기도 한다. 취업 후 대학 진학을 하는 선취업 후진학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지정 최우수 선취업 후진학 사례로 선정됐으며 후진학을 통해 학생들이 서울권부터 다양한 지역의 우수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학교는 기본 인성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교칙준수 및 생활지도 강화로 학교의 기본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부산 경남의 최고 상담 전문 교사를 통해 학교에 적응이 어렵거나 진로 진학 등 다양한 고민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교직원 및 교직원 지인의 자동차를 점검하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막연한 정비가 아닌 취업 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비 상황을 직접 경험한다. 학교 교직원들의 차량을 대상으로 정비, 스팀세차, 덴트, 광택 등의 서비스를 시중의 70% 금액대에 제공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은 쌀로 제공받아 인근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해왔다.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누적 3000kg의 쌀을 기부했다.
용접 파트에서는 교내 파손된 책상 걸상 및 교직원이 개인적으로 필요로 하는 금속제 물건(화로, 받침대 등)을 용접이나 금속 가공을 하도록 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시험 대비반을 운영(1학년 성적우수 학생 7∼8명),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준비하게 해주는 것도 이 학교의 뛰어난 점이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주관 2019 지방기능 경기대회에서 전기제어 부분 동메달을 수상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일보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방경찰청 주최 제3회 칭찬샤워 스마트폰 영상제에서 '칭찬능력이 자격증이 된다면?'이라는 주제로 중고등학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육부 주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하이파이브(HIFIVE) UCC 공모전에서 '도제반의 하루'를 주제로 우수상을 받았다.
졸업생은 다양한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부산항만공사, 부산환경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KT&G, 한국소비자원,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대우조선해양, CJ대한통운, 글로벌 해외취업, 해양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등이다.
중소기업 취업 사례로는 대륙프랜지공업, 서일캐스팅, 영도산업, 한양공업, 성광테크, 원진테크, 신흥밸브공업, 대헌정밀, 건세고압, 엠에스티 등이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