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은 세계 최초라는 화려한 찬사에도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 2017년 UHD 방송에 앞서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700㎒ 대역을 사용해 연평균 1조1750억원 부가 가치 유발, 연 3만명 고용 효과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는 애초 약속한 지상파 UHD 방송 투자 및 편성 비율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지상파 방송 3사는 방송광고 시장 위축 등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소극적으로 일관한 결과다.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 정부와 함께 700㎒ 대역을 지상파 방송사에 몰아 준 여야 모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2015년 마련한 정책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수도권·광역시까지 구축된 지상파 UHD 방송망을 오는 2023년까지 시·군 지역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애초 계획을 최대 2년 늦춘 것이다.
UHD 방송 최소 편성 비율도 낮췄다. 애초에는 올해 25%를 UHD 방송으로 편성하고 2023년 50%, 2027년 100%가 목표였다.
그러나 2020~2022년 20%, 2023년 25%, 2024년 35%, 2025~2026년 50%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의 이행 현황을 공동 점검하고 방송망 구축, 시설·콘텐츠 투자 등 관련 의무는 지상파 방송사의 (재)허가 심사 시 조건으로 부과할 예정이다.
관건은 실천이다. 계획을 변경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수년째 답보 상태인 지상파 UHD 방송이 앞으로도 표류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지상파 방송사가 처한 재정 위기가 당장 해소될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지상파 방송사는 분발하고, 정부와 국회는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지상파 UHD 방송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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