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회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 주택공공사업부와 '우즈벡 타슈켄트시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환경부의 무상원조 사업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타슈켄트시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의 착공에 앞서 사업 범위, 양국간 업무분장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시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1960년대 상수도 시설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상수도 파손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시설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타슈켄트시 상수관망에 대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지원했다.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타슈켄트시 중심가인 미라바드 지역을 대상으로 약 30억원 규모의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업은 △구역계측지역 및 수도 감시시스템 구축 △노후 상수도관 교체·보수 △시설 운영자 대상 초청연수가 주된 내용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현지 실정에 맞게 적용, 누수율과 소모 전력을 저감해 현지 물 공급 효율성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우리 물 기업 주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함께 추진 중인 다양한 물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수자원정책국장은 “협약 체결이 양국간 물관리 협력 강화는 물론, 양국 물산업 동반성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