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 표준화에 협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 서울 JW 메리어트 '2020 한-미 표준 포럼'을 개최했다. 우리나라가 표준화를 중점 추진하려는 첨단산업 분야 표준화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양국 첨단산업 분야 표준 전문가 30여명이 참가(미국 측은 온라인 연결)했다.
조 바티아 미국 표준원(ANSI) 회장은 “세계 상품 수출의 93%가 표준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표준화가 세계 각국 기업의 성장과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한국의 양자기술 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양자기술 공동 연구와 표준화 공조, 한-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보기술(IT)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SO/IEC JTC1) 의장인 필립 웬블롬 인텔 표준정책 이사는 '미국의 기업 경쟁력과 표준'을 발표했다.
정현석 유엘 코리아 사장은 시험·인증을 통한 다양한 적합성평가 사례를 소개하며 무역 촉진 효과를 설명했다.
와엘 윌리엄 AI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SO/IEC JTC1 SC42) 의장은 미국의 AI 표준화 전략과 양국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이후 진행된 전문가 패널 토론은 AI·양자기술·미래차 등 3개 부문으로 구분, 양국 전문가들이 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미국은 우리나라와 산업,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긴밀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중요 파트너”라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국과 친환경 표준화 공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