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쏘카에 이어 SK렌터카와 원격 차량 안전진단 시스템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 차량 관리가 소홀해지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카셰어링 사업자와 장기렌터카 이용자는 만도의 시스템을 활용해 적기에 차량을 유지·보수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만도는 SK렌터카와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정비 서비스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 1월 SK렌터카의 장기 렌터카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콘셉트 검증(PoC)에 들어간다. 부품 상태를 원격에서 수집할 수 있도록 차량의 제동·조향·현가 장치에 IoT 센서를 장착한다. 고객 운행 데이터는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수집한다.
SK렌터카는 사용자 동의를 받아 데이터를 만도에 제공하고, 만도가 주행 중인 차량의 부품 작동과 운전 프로파일을 분석해 차량 건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진단한다.
양사는 차량의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예측 정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품 상태와 잔존 수명을 정확히 파악 후 필요 시점에 고객에게 사전 안내한다. 기존 주행 마일리지 기반 정비 서비스보다 더 효율적인 방식이다.
또 양사는 차량 주행 모델을 기반으로 안전 운행 관련 평가 지수 기준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운전자 성향과 차량 상태를 분석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게 목표다.
오창훈 만도 WG캠퍼스장 부사장은 “만도가 보유한 자동차 시스템 관련 노하우와 인공지능(AI), IoT, 클라우드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다양한 원격 예측 정비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차량 정비 효율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SK렌터카 경영기획실장은 “만도 등 업계 일류 기업과 협력해 고객 및 사회적 가치를 혁신적으로 창출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