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6조 8637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올해 본예산 6조 4803억원 대비 3834억원(5.9%) 증액됐다.
문체부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의 안전한 문화생활을 위해 비대면·온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했다.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등 코로나19 피해 업계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는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문체부가 문화 향유를 통해 국민행복에 기여하고 신한류와 융·복합콘텐츠를 통해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으로 문화선진국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중점 편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한국어 진흥기반 조성·확산(892억원) △예술의 산업화 추진(146억원)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함께누리 지원(207억원) △문화도시 조성(184억원) △재외 한국문화원 운영(902억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1399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952억원(4.5%)이 증가한 2조 2165억 원을 편성했다.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음악산업과 대중문화산업 육성(541억 원) △게임산업 육성(646억원) △영화제작 지원(482억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393억원) △콘텐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903억원) 등 올해 예산 대비 6.3% 증가한 1조 259억원을 편성해 부문 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체육 부문에서는 △스포츠산업 금융 지원(1192억 원) △국제대회 국내 개최 지원(182억원) △스포츠산업 활성화 지원(604억원) △스포츠윤리센터 운영(53억원)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2694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634억원(3.7%)이 증액된 1조 7594억원을 편성했다.
관광 부문에서는 △관광산업 융자 지원(5,990억원) △관광사업 창업 지원 및 벤처 육성(745억원) △도시관광 및 산업관광 활성화(399억원) △스마트관광활성화(302억원) △고품질 관광기반 조성(217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1507억원(11.2%)이 증가한 1조 4998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이후 선도 전략인 '한국판뉴딜'의 문체부 소관 예산은 51개 세부과제(제도개선 과제 포함) 총 2967억 원으로 확정되었다.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감·융복합 콘텐츠를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 분야에 2536억 원, △국민체육센터 등 문화기반시설의 친환경 재구조화를 위한 그린뉴딜 분야에 356억원 △장애인 도서 대체자료 제작 등 안전망 강화 분야에 75억원을 반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21년 문체부 예산 6조 8637억원은 코로나19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모든 국민이 문화와 행복을 누리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미래먹거리를 마련하며 문화콘텐츠·관광·스포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내년 세출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하는 등 효율적 예산 집행을 통해 경제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