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6개 부문 체제로 실행력 강화...2021년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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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황현식 최고경영자(CEO) 산하 6개 사업부문체제로 2021년 조직을 재편했다. 모바일과 미디어, 기업사업 등 수평적 소통·경쟁체계를 도입하고,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융합사업에 대응할 새로운 조직을 도입한 게 핵심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개 사업총괄, 4개 부문 체제에서 사업총괄을 폐지하고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 6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LG유플러스 6개 사업 부문은 △컨슈머사업 부문 △컨슈머영업 부문 △기업 부문 △네트워크 부문 △기술 부문 △신규사업추진 부문으로 구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은 신설된 신규사업추진 부문이다. 스마트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산재된 사업, 기획 조직을 한 곳에 모았다. 각각의 통신 기반 신사업 분야가 전문성을 강화해 신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부문장은 미정으로, 외부 전문가 영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존 사업총괄은 컨슈머사업 부문과 컨슈머영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컨슈머사업 부문 산하에 모바일과 홈 구분을 없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을 신설했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에 대응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5G 경험을 제공하도록 기획하는 역할이다. 컨슈머사업 부문장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4대 조직은 대부분 수장이 유임하며 안정을 꾀했다.

사업총괄에서 분리된 컨슈머영업 부문은 기존 수장인 임경훈 전무가 이끌며 5G 등 모바일 시장과 홈 상품 시장에 대응한다.

최택진 부사장이 이끄는 기업부문은 5G 보급 확산과 정부 디지털뉴딜 사업 대응을 위해 '기업신사업그룹' 산하에 전담조직을 두고 기업용(B2B) 시장을 공략한다.

기술 부문은 기존 FC 부문 명칭을 변경한 조직으로, 이상민 부사장이 유임됐다. 5G 등 상품· 서비스의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전환(DX)에 대응한다.

네트워크부문장 또한 권준혁 전무가 유임됐다. 5G 전국망 구축과 단독규격(SA) 상용화 등 안정적 망구축·관리 임무를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CEO 직속으로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를 신설했다. 고객 불편을 파악하고 사업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고객서비스 조직과 품질관련 조직을 통합한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 2021년 조직개편은 사업책임자인 부문장을 대부분 유임시키면서 신임 CEO 체제에서 실행력을 강화하고, 미디어와 5G 융합사업 등 신사업 변화에 대응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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