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ip? trip!]사랑으로 지어진 세계의 건축물

해외 유수의 건축물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경우가 많다. 아시아 최대 여행사 트립닷컴은 그 중에서도 사랑에서 영감을 받고 지어진 세계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스코틀랜드 '스윗하트 수도원'

영국 스코틀랜드 덤프리스에 위치한 스윗하트 수도원은 1275년에 레이디 데보길라가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건설됐다. 수도원은 라틴어로 달콤한 마음(Dulce Cor)이라고 이름을 붙여 영어로는 스윗 하트 수도원이 됐다. 현지 전설에 따르면 레이디 데보길라는 남편의 심장을 방부 처리해 은과 상아의 상자에 담아 보관하다가 자신이 세상을 떠날 때 그 상자와 함께 묻혔다. 수도원은 1608년에 폐쇄됐지만 지금은 유적을 바탕으로 부분적으로 보존됐다.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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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 궁전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궁전은 당시 잘츠부르크 왕자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와 평민의 딸인 잘로메 알트의 사랑으로 지어진 궁전이다. 이후 그리스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됐다. 대리석 조각상과 화사한 꽃, 분수로 꾸며진 정원은 봄이면 화려함이 돋보인다. 궁전 내부에는 모차르트가 6세 때 대주교 가족을 위해 연주했다는 대리석의 방이 있으며 현재도 실내악 연주회나 결혼식 장소로 사용한다.

◇베르사유 '프티 트리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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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 북서쪽에 위치한 별궁인 프티 트리아농은 역사에서 여러 번 사랑의 증표로 사용됐다. 루이 15세가 정부였던 퐁피두르 부인을 위해 건축했지만 완공되기 4년 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당시 왕위를 계승한 20살의 루이 16세가 19살이었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사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티 트리아농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실내를 꾸몄고 궁정 생활을 벗어 날 수 있는 도피처로 사용했다.

◇아그라 '타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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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타지마할은 사랑의 힘으로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타지마할은 당시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 몸타즈 마할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무덤으로 22년간 대공사의 결과물이다. 인도뿐만 아닌 아시아 전역에서의 최고 재료를 사용해 건설됐다. 전설에 따르면 1000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이 건축 자재를 운반했으며 노동자, 화가, 석공 등의 장인이 2만명 넘게 참여했다.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은 외관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며 정원과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는 균형미를 보여준다. 내부와 외부 벽면에는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돼 있고 대리석에 무늬를 넣는 모자이크 기법인 피에트라 듀라가 활용됐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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