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글로벌 SW사고력콘테스트 개최…“어려웠지만 재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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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욕주립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소프트웨어사고력콘테스트에 참가한 초등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국내 첫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사고력 평가 대회인 '글로벌 소프트웨어사고력콘테스트(G-SWTC)'가 개최됐다. 당초 5월에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7월로, 다시 11월로 연기돼 지난 7일 치러졌다. 제1회 대회에는 초·중·고등학생 전체 100여명 학생이 참여했다.

한국뉴욕주립대와 전자신문이 개최하고 이티에듀가 주관한 G-SWTC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SW사고력을 영어로 표현하는 대회다.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 글로벌 버전이다. 시험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초등학생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관련 문제가 나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친구나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문제다. 외에도 엄지손가락이 없고, 세 손가락만 있는 외계인이 있다고 가정할 때 그들의 기술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는 문제도 있다. 컴퓨터 알고리즘 관련 문제도 제시됐다.

중학생 부문에서는 원격의료시스템에 대한 기능을 설명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문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응급 구조 훈련시스템 기능을 설명하는 문제, 자율주행차 관련 문제 등이 출제됐다. 고등학생 부문은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막대기를 활용해 도형을 배열하는 문제, 의사소통 시스템 설계와 컴퓨터 프로그램 구현 문제 등도 나왔다.

제1회 G-SWTC에 참여한 중학생은 “시험 문제가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면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VR이나 자율주행차 문제가 나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시험 문제는 한국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제1회 G-SWTC출제·평가위원회가 출제했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규칙과 제약이 적용된 상황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제시했다. 사회·기술적 문제를 창의적 시점으로 파악하는 문제도 포함했다.

강병곤 한국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평가는 단순히 맞다 틀리다를 떠나 문제 본질을 잘 파악했는지가 초점”이라면서 “서술형 문제는 논리적으로 아이디어를 분해·결합하는 방식을, 계산형 문제는 해법을 도출하는 방식의 창의성과 패턴 분석 능력을 평가 하겠다”고 전했다.

평가를 거쳐 대상·금상·은상·동상 등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 학생은 전체 응시 학생의 10%로 부문별·상별 각 한명씩으로 3개 부문 총 12명이다. 수상자는 11월 25일 발표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응시한 학생 전원에게는 등급별 인증서를 부여한다.

제1회 대회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수상자 시상식은 생략한다. 상장과 인증서는 수상자 발표 후 한달 내 우편으로 발송 예정이다. 제2회 G-SWTC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후 내년 하반기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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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욕주립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소프트웨어사고력콘테스트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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