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보험업계 최초 지문인증 시스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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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개요(자료-금융결제원)

금융결제원(원장 김학수)과 삼성생명(대표 전영묵)은 보험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고객 지문을 촬영해 계약체결이 이뤄지는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그간 보험사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문정보 취득 대신 서면동의서를 받아 계약을 체결했고 이 때문에 서류 구비 및 관리, 동의서 자필 작성 등 불편이 컸다.

금융결제원과 삼성생명은 지문정보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술적 요건을 마련하고 개발에 착수해 이번 시스템을 선보였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피상이 보험 고객은 청약서 작성 후에도 서면동의서까지 추가로 작성해야 했다. 이후 서면동의서를 다시 촬영하고 이를 입력하는 단계까지 거쳐야 계약이 마무리됐다. 또 원본은 따로 관리해야 했다. 반면에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은 청약서 작성 후 컨설턴트가 고객 지문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전자서명이 완료된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지문인증 기술은 지문에서 개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특징만을 추출해 촬영 즉시 암호화가 이뤄진다. 암호화된 지문정보는 금융결제원과 삼성생명이 분산보관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촬영하는 비접촉식 방식으로 편리성, 신속성까지 갖췄다. 지문정보가 전송되고 나면 촬영기기에는 어떠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아 유출 우려도 없앴다.

금융사는 종이계약서 관리 등에서 오는 비용절감, 소비자에게는 서명위조나 대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계약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삼성생명 계피상이 보험을 시작으로 서비스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신규 서비스 발굴과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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