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가 지난 3분기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에 들어가는 동박 사업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SKC는 3분기 영업이익 553억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7237억원으로 집계됐다.
SKC는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개선됐다.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031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4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등으로 처음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다.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증가 등 우호적 환경 속에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849억원, 영업익 253억원을 거뒀다. 자동차 산업 호조 등으로 산업재용 PO(프로필렌옥사이드)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위생·보건용 PG(프로필렌글리콜) 수요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역내 PO 제조사의 정기보수, 산업재 수요 증가 등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 소재사업 부문은 매출 2734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필름 매출이 늘었다. 중국 법인은 경제 회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액 104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라믹 부품과 CMP 패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4분기에는 기존 CMP 패드 생산시설보다 생산능력을 두 배 늘린 2공장을 완공하고 CMP 패드, 웨트케미컬 신규 제품을 상업화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SKC 관계자는 “3분기에는 비즈니스모델 혁신 성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2단계 혁신을 가속해 더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