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공공망 양자암호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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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차세대 국가통신망 핵심 인프라 '국가융합망 백본망'을 구축·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가 유선에서 축적한 압도적 기술력과 차별적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29일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본지 10월 22일자 1면 참조>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은 48개 정부부처 개별망을 하나의 백본망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제1망 구축 주사업자로 대전, 광주, 대구, 공주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와 정부 기관이 집중된 서울, 과천, 대전, 세종 정부종합청사를 중심으로 30개 광역시도와 시군을 연결한다. 제1망은 업무 회선, 제2망은 이중화 회선이다. 국가융합망 구축과 운영에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예산 806억3000만원(1망 520억4500만원, 2망 285억8500만원)이 투입된다.

SK브로드밴드는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 수주는 창사 이래 공공 시장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본부장은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T-SDN 및 양자암호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국가융합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T-SDN 기술은 물리적 통신망을 지능화하고 가상화함으로써 SW 기술을 활용해 제어·관리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구축과 운영의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손꼽힌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양자암호기술을 국가융합망 구축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공공영역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이 적용된 국가기간망을 보유하게 된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과 복제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현존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3월까지 백본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48개 중앙부처가 국가융합망 백본망에 연결된다. 정부는 백본망과 정부부처 산하기관을 연결하는 지선망 구축사업 및 부처별 맞춤형 솔루션 사업도 계획 중으로 알려져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국가 융합망 백본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은 물론 향후 국가융합망의 지선망 구축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융합망 백본망 탄생과 더불어 공공시장이 과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의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가융합망 백본망 사업은 해저케이블사업, 새만금 데이터센터 등과 더불어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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