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최신과 추억을 망라한 '아이폰12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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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프로 퍼시픽 블루

30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폰12 프로는 최신과 추억을 겸비한 제품이다. 애플 첫 5G 스마트폰이지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각진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이폰12 프로에 이통사 5G 유심을 삽입하자, 서울 종로·을지로를 기준으로 500Mbps~600Mbps 다운로드 속도가 일관되게 유지됐다.

야외에서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하거나, 고성능 모바일 게임을 할 때 안정적이고 쾌적한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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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 패키지. 충전 어댑터와 이어폰이 기본 구성품에서 빠지면서 패키지 박스 두께도 앏아졌다.

셀룰러 데이터 설정에서 '5G 자동'을 선택하면 스마트 데이터 모드가 실행됐다. 현재 구동 중인 애플리케이션(앱)과 작업 등을 실시간 분석, 롱텀에벌루션(LTE)과 5G를 오가며 데이터와 배터리 소모량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다만 연결 상태를 '5G 우선'으로 설정하자 발열감이 느껴지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는 현상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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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에 연결된 애플 아이폰12 프로

칩셋 성능 향상은 동영상 촬영에서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다. 돌비비전 4K HDR로 영상을 촬영하고 저장·편집하는 과정에 데이터 처리를 위한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가벼운 스냅 사진을 찍을 때도 머신러닝을 통한 품질 향상이 자동으로 이뤄져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에는 레이저로 피사체와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 저조도 환경에서 초점 속도를 개선했다. 야간모드로도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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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프로 후면에는 12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가 탑재됐다.

7년만에 회귀한 각진 디자인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애플은 기본형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는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을 무광택으로,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광택 처리해 프레임에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각진 모습이지만 테두리 면과 면이 만나는 첨단은 부드럽게 정밀 처리해 손에 쥐었을 때 이질감이 덜했다. 전작에서 '인덕션'으로 불린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 역시 각진 디자인에 안정감 있게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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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프로. 테두리를 각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프레임으로 감쌌다.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세라믹 크리스털 결정체가 유리 소재에 결합된 '세라믹 쉴드'를 적용, 전작 대비 견고하고 단단한 내구성을 구현했다. 디자인을 가리는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도 생활 흠집이나 낙하로 인한 파손 위험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본 성능에서는 전작과 비교해 이렇다 할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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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프로

관건은 방대한 애플 앱 생태계와 5G의 만남이다. 아이폰만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서비스 구현이 수반돼야 '슈퍼 사이클(대규모 교체)' 달성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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