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이 프로통산 두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코리안투어 제62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원준은 24일 치러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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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은 “어제(23일) 생일이었는 데 공교롭게도 경기가 취소되면서 잘 쉴 수 있었다”며 “지난 해 CJ컵을 통해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은 있지만 코리안투어 대회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는 마음 편하게 내 골프에 집중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또 “바람은 어느 정도 각오했었다”며 “골프에 집중하고 내 플레이만 신경쓰다보니 스코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원준은 “30대 중반이지만 신인상도 받고 싶다”며 “프로데뷔 후 일본이나 미국을 거쳤지만 시즌 타이틀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1985년생인 이원준은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 해 국내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 신인상 대상자로 현재 신인상 랭킹 3위(780P)올라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신인상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2위 자리에는 제네시스 대상 2연패를 노리는 문경준을 비롯해 2014년 대상 수상자 김승혁, 허인회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승혁은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라왔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전체적인 샷감이 높아져 마지막 18홀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3년만의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베테랑의 귀환...허인회, 홍순상도 '우승' 눈독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오랜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선 '베테랑' 허인회와 선두와 4타차 5위로 경기를 마친 홍순상(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은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다.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보유한 홍순상과 3승을 쌓은 허인회도 최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오랜만에 잡은 우승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 홍순상은 지난 2013년 우승 후 승수를 쌓지 못했고 허인회도 2015년 이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5년 KPGA 소속선수 최초 군인신분으로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던 허인회는 5년 만의 정상 도전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해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100위에 그치며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기사회생 했던 만큼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다.

한편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홍순상과 함께 선두에 올랐던 이창우는 이날 4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 공동 17위로 내려앉았다.


제주=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