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폰투폰 결제를 개발, 혁신금융사업자로 선정된 한국NFC가 발신자 번호를 조작한 스미싱 문자 유포로 콜센터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회사는 즉각 발신자 조작 가해자를 업무방해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인터넷 상에 오픈된 고객센터 번호 스미싱 문자를 열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22일 한국NFC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1588로 시작되는 고객센터 대표번호를 악용, 발신자 번호를 조작한 스미싱 문자가 대량 유포됐다.
회사 관계자는 “대량의 스미싱 문자가 발송돼 고객센터가 일시 마비됐다”며 “해당 통신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안 마련을 촉구했지만 1588로 시작되는 전화번호 체계가 모두 사용중이라 전화번호 변경도 바로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스미싱 발송자는 한국NFC번호외에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 전화번호도 조작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에 통신서비스이용증명원 등을 통해 유포자를 색출하려했지만 별정통신이 아닌 대포폰을 이용한 경우 추적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대형기업이 아닌 혁신금융사업자 대상으로 대량의 스미싱 문자 범죄가 생긴 건 이례적이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조작 문자를 수신한 일반인이 큰 피해를 입을 소지가 많아 주의를 당부하고 있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해당 통신사가 이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조속한 대응이 이뤄져야 하는데 전화번호 변경조차 힘들다고 하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