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속충전기 활용 10기중 4기는 하루 1회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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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가운데 10기중 4기는 하루 충전횟수가 1회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의원이 환경부 및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출받은 '공공급속충전기 충전이력정보'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이 설치·운영 중인 공공급속충전기는 전국에 2896기가 있다. 이 가운데 경상북도와 경기도에 각 345기(11.9%)로 가장 많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는 193기(6.7%)가 설치되어 있는데 서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8.8%임을 감안할 때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반면, 강원도는 288기(9.9%)가 있어, 인구 비율 2.97%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를 보유했다. 전기차 보급 및 활용이 가장 활성화된 제주도에는 총 205기(7.1%)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사용횟수를 보면, 올해 기준 전국 공공급속충전기는 일평균 2.1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1회 이하로 사용한 충전기는 1164기(40.1%)다. 그 중 17기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전체 2896기 중 5회 넘게 사용된 충전기는 271기(9.4%)에 불과했다.

최다 사용 충전기는 제주에 위치한 한림읍체육관 주차장 충전기(15.6회)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양평방향 충주휴게소 충전기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사용 상위 20개 충전기의 경우, 지난해에는 모두 제주도에 위치해 있었지만, 올해는 12개만 제주도에 있고 7개는 고속도로 휴게소, 1개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는 등 점차 변화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충전기 일평균충전량은 37.81kWh로 집계됐다. 경기도 여주시의 인천방향 여주휴게소 충전소가 일평균 253.28kWh의 충전량으로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반면, 서을 구로구 롯데마트 구로점은 0.005kWh 충전량으로 사실상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이처럼 하루에 1kWh도 충전하지 않는 충전기는 전국에 55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철민 의원은 “공공급속충전기의 경우 자동차 이동경로 및 수요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배치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결과는 공급 중심 정책이 가지는 한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대전IC 등 전국도로망 요충지를 중심으로 급속충전기가 설치, 해당 지점에 친환경차 전용 주차·충전 구역을 신설해 이용자 충전 편의 도모와 짧은 주행거리라는 기술적 한계를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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