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 가동을 시작으로 2024년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한다. 모든 금융IT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타 은행이 획일적으로 지향하는 유닉스 다운사이징 방식을 전면 배제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다. 메인프레임 기반 코어뱅킹 시스템을 유지하되 이제 x86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겠다는 목표다.

2024년까지 공동 클라우드 인프라를 완료하고 IBM과 메인프레임 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 코어뱅킹을 포한한 전 영역 클라우드 적용 검토를 위해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마이데이터가 있다.

최근 핀테크 서비스 확대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잇따른 출현, 오픈뱅킹 등 금융 영역이 테크핀 환경으로 급변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타 은행이 코어뱅킹과 디지털 앱 고도화에 주력하는 시기에 국민은행은 더 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마케팅 허브 등 정보계 시스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내년 2월 예정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과 이후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전장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미 마이데이터 TF를 출범시켰다. 은행장 직속으로 디지털 전문가인 변기호 디지털 본부장을 단장에 임명했다. 전담 조직도 꾸렸다.

더 케이 프로젝트 핵심은 비대면과 데이터다. 마케팅 강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국민은행 대표 모바일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스타뱅킹, 간편 생활 금융플랫폼 리브,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 등 모든 모바일 기반 채널 서비스를 더 케이 프로젝트 DNA를 활용해 보다 강력한 전장 플랫폼으로 통합,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로 기업뱅킹 영역까지 오픈뱅킹을 확대하고 고객 상담 전 영역에도 AI를 적용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국민은행은 더 케이프로젝트를 기획했을 당시 WHY?라는 물음표에서 차세대 주전산 전환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고객이 왜 국민은행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그 결과 4가지 실행 방향성을 정했다. 우선 Only You, Only KB다. 고객이 필요한 시점과 선호하는 채널로 서비스를 제안하고 고객별 금융 니즈와 상황에 따른 맞춤형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이다.

두 번째가 고객을 한 걸음 더 이해하는 KB다. △은행을 넘어 KB금융가족 상품까지 연계한 상품 라인업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상담 서비스 제공 △대기 시간은 짧고,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는 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세 번째는 Any Time, Any Where, Any Divce다.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한 365일, 24시간 콜센터를 가동한다. 전 채널 단절 없는 금융 서비스, 즉 끊김없는(Seamless)서비스 등이다. 마지막으로 간편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이다. 고객이 참여하고 반응을 분석해 구현하는 디지털 뱅킹, 빠른 글로벌 비즈 확장과 디지털 뱅킹 선점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한번의 로그인으로 KB금융 그룹 및 외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표를 정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