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소 충전가격 20%↓”...현대글로비스 등 6개사, 물류비 절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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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소 충전 가격이 현재보다 20%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민관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하이넷,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가 협력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서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6개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른다. 1회 최대 340㎏ 운송이 가능한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 '튜브트레일러'가 투입된다.

우선 수소 공급망을 당진 반경 150㎞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한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를 현재 대비 약 20%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글로비스 설명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수소 위험성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 및 장비 점검활동,위험물 관리 안전 교육 등도 정기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6개사는 국내 사업이 안정화되면 해외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 수소 공급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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