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 "막중한 책임감…어려운 상황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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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8일 “그룹 포트폴리오와 미래 전략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극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주에게는) 지속해서 투자하고 싶은 회사를, 직원들에게는 다니기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옛말이 있다”며 “이사님, 주주님과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롯데지주 이사회에서 황각규 전 부회장 겸 대표이사 후임으로 내정됐으며 이날 주총에서 정식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 대표의 임기는 2년 5개월로 2023년 3월까지다. 이로서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사장 3인의 대표이사 체제가 갖춰졌다. 코로나19 위기 속 그룹의 변화기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1960년생으로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상품 소싱과 영업 등을 두루 거친 백화점맨이다.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 롯데월드 대표로 자리를 옮긴지 2년 만에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하이마트 성장세를 이끈 '유통전문가'다. 남다른 추진력과 업무 능력으로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롯데하이마트 대표 시절 온라인 전환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2015년 2%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15%까지 끌어올렸다.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구축,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확산 등 경쟁력 강화에 힘 쓴 결과다. 온라인 상품 카테고리도 지속적으로 늘려, 2018년 46만개에서 지난해 132만개로 취급 상품수도 확대했다.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능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 모색을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롯데지주 측은 “롯데의 혁신과 위기 극복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며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및 그룹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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