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공유주택펀드, 특허사업화펀드 등 7693억원 규모 28개 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 전환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추가 조성되면서 올해 목표로 했던 1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특허청 등 4개 부처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2020년 모태펀드 3차 정시 및 수시 출자사업' 선정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 3차 정시 및 수시 출자사업에는 총 74개 펀드가 신청했고, 이중 28개 펀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28개 펀드에 모태펀드가 총 3717억원을 출자한다. 연말까지 민간 투자자금 약 4000억원이 매칭되면 총 7693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펀드는 연내 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과 공유주택, 특허사업화 등 분야에 투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펀드 선정으로 한국판 뉴딜의 상징 펀드이자 디지털 경제 전환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1조원 조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대면펀드 3416억원, 바이오펀드 1450억원, 그린뉴딜펀드 955억원 등 19개 펀드 총 5821억원이 선정됐다. 이중 그린뉴딜 분야에 가장 많은 운용사가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경우 상반기부터 이미 조성하고 있는 5800억원 규모 펀드를 감안할때 올해 목표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게다가 10월 수시 사업으로 670억원 규모의 펀드가 추가 선정되면,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조성 목표 2000억원 초과한 1조2000억원 규모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대기업, 유니콘 등 멘토기업들이 후원자로서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어 양측간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자유특구펀드는 352억원 조성한다. 대전, 경남, 강원 지자체와 함께 3개 펀드로 구성됐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혁신주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운용사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 외에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민간 공유주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공유주택펀드가 2개 펀드 2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공유주택을 공급·운영하거나 공유주택 관련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벤처와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식재산(IP) 수익화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지식재산(IP) 직접투자펀드가 1개 200억원,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특허기술 사업화펀드가 1개 350억원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펀드도 2개 펀드 72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펀드 결성을 조속히 마무리해 우리 스타트업〃벤처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