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경제분석과장에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임용했다.
플랫폼 등 신종산업 기업결합심사에 경제 이론을 통한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고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조성익 신임 경제분석과장은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어 KDI에서 공정거래 관련 정책 연구와 각종 자문을 수행해 온 공정거래분야 경제분석 전문가다. 2017∼2018년에는 담합과 관련한 다양한 경제분석 기법과 활용 방안을 연구했다.
공정위는 앞서 경제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무 책임자인 경제분석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뽑는 등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경제분석 전문인력을 확대해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공정경제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처다.
신임과장은 사건처리와 심결보좌 과정에서 이뤄지는 경제분석을 총괄 지원하고 경제분석 역량교육도 맡았다. 선진 경쟁당국 대부분에 있는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음식배달 중개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개 플랫폼의 경우 비교 대상이나 기준이 될 만한 사례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시장과 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할 전문가가 필요하다.
공정위는 “공정위 경제분석 역량이 제고됨에 따라 공정거래 사건 처리 및 심결 완성도가 높아지고 관련 소송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