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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원 이용 예시. 아마존 블로그 캡처>

아마존이 자사 무인 매장 '아마존 고'에 무접촉 손바닥 인증 기술을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접촉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다중이용시설로 도입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손바닥 인증 솔루션 '아마존 원'을 공개했다. 손바닥을 기기에 대야 하는 기존 손바닥 인증 솔루션과 달리 무접촉 기술이 강점이다. '아마존 원' 기기에 신용카드를 삽입한 뒤 손바닥을 위쪽에 살짝 띄워놓으면(hover) 카드와 연계된 자신만의 손바닥 서명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손바닥 이미지 분석을 위해서는 실시간 컴퓨터 비전 기술이 활용된다. 이 기술은 손바닥 내 다양한 요소를 분석한 뒤 가장 독특한 식별자를 선별해 고유한 서명을 만든다. 한 손만 등록하거나 양 손을 모두 등록할 수 있다. 등록에는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등록을 마친 뒤에는 매장 입장과 결제 시 기기 위에 손바닥을 펼쳐 보이기만 하면 된다.

일반 매장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과 사무실 출입 시에도 인증 속도와 편의를 모두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아마존은 이날 미국 시애틀 소재 '아마존 고' 두 개 매장에 '아마존 원'을 우선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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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원 기기. 아마존 블로그 캡처>

'아마존 원'은 매장 이용객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개발됐다. 개인을 식별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전 과정을 간편화했다. 특히 손바닥은 이미지만으로 개인을 식별하기 어려워 다른 생체인식에 비해 보안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접촉이 필요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속 고객 호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보안 조치도 마련했다. 손바닥 이미지는 '아마존 원' 기기에 저장되지 않는다. 서명 생성과 저장은 모두 '아마존 원' 전용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 클라우드 내에서 손바닥 서명 정보는 여러 겹의 보안 조치로 보호된다.

회사 측은 “'아마존 원'은 자사 소매점 이외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면서 “매장, 경기장, 사무실 등 제3자에 '아마존 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바닥 인증은 국내에서도 도입이 확산하는 추세지만 대부분 접촉식이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 14개 공항에서 도입한 손바닥 인증 시스템은 손바닥을 기기에 밀착시키는 방식이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