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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장기렌터카 사업에서 BMW가 압도적 1위로 확인됐다. 수입차 판매량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인 상황과 대비된다. BMW가 2017년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기준 주요 수입차별 자체 장기렌터카 대수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2763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993대,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코리아(MBMK) 251대다.

수입차 브랜드는 BMW를 시작으로 장기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BMW와 폭스바겐·아우디는 할부금융사를 통해 각각 2017년과 2018년 상품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할부금융사가 아닌 별도 법인 MBMK를 2019년 설립해 장기렌터카 상품을 출시했다.

장기렌터카는 리스, 할부와 마찬가지로 딜러사의 영업사원을 통해 고객을 모집한다.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고객을 중심으로 장기렌터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계약 만기 시에는 재렌트를 신청하거나 차량을 반납 또는 인수할 수 있다.

BMW 관계자는 “차량 관리와 이용 편의성 때문에 장기렌터카 수요가 늘고 있다”며 “누적 계약 건수를 봤을 때 개인보다는 법인을 중심으로 장기렌터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통적 렌터카 업체와 차별화되는 건 출고 차량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렌터카 업체는 고가의 차량의 취급을 꺼린다. 감가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고객이 계약을 중도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받더라도 감가를 상쇄하기 어려운 구조다.

장기렌터카 시장은 차량을 소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옅어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이중 수입차 장기렌터카는 수입차 브랜드 자체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전통적 렌터카 업체에선 현대기아차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수입차 계약건수 비중은 올해 기준 1% 안팎이라고 전해졌다.

수입차 장기렌터카의 잠재 성장성은 크다. 6월 대비 8월 장기렌터카 대수는 BMW가 2543대에서 2763대로, 폭스바겐·아우디가 720대에서 993대로, 메르세데스-벤츠가 98대에서 251대로 증가했다. 8.6~156.1%의 성장률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성장률은 가장 컸으나 증가폭은 BMW와 폭스바겐·아우디에 밀렸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은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후발주자인 만큼 파격적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1년 후 월 납입금 변동 없이 신형 모델로 바꿔주는 '더 브릿지 프로모션'을 내놨다. E클래스, S클래스의 36·48개월 장기렌터카 출고 고객이 대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장기렌터카는 고객의 손끝에서 출발하고 완성되는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핵심 상품”이라며 “MBMK는 장기렌터카뿐 아니라 모빌리티 업계를 선도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