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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장시간 의자에 앉아 별다른 움직임 없이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하지정맥류 고위험군에 속한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다리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정맥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정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하지정맥류다. 다리 정맥에는 심장을 향해 위로 올라가는 혈액이 거꾸로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는 '대문' 역할 판막이 존재한다.

하지정맥류는 흔히 노화에 의한 정맥의 판막 기능 저하로 50대 이상 중년 여성이 자주 걸리는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30·40대 직장인 발병률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 30%를 차지했다. 이 같은 30·40대 환자 수(6만5493명)는 4년 전과 비교해 10% 증가한 수치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30·40대 인식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증상인 다리 부종, 저림, 피로감 등을 누구나 겪는 직업병으로 치부, 방치하거나 당장 업무가 걱정돼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부종, 색소침착, 피부경화증, 궤양 등 심각한 형태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와 통증 완화를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혈관을 수술로 제거하는 발거술에서 나아가 500~1000℃ 열에너지로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레이저, 레이저보다 낮은 약 120℃ 열을 사용하는 고주파 치료(2세대 치료법)이 있다. 최근에는 인체 친화적인 의료용 접합제를 활용해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비수술·비열 치료법(3세대 치료법)까지 등장했다. 이 3세대 치료법은 열을 이용하지 않아 신경 손상, 멍, 통증 등 발생 위험이 적고 일상 복귀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치료를 위한 진단법으로는 혈관 초음파가 사용된다.

황규하 경대연합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3040 직장인은 운동 부족과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다리 저림 등의 증상에 노출됐다”며 “업무와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통증이나 멍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치료옵션이 다양해진 만큼 평소 다리 통증이 있다면 신속하게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