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DSRC·C-V2X 진영 대립 심화
차세대 생태계 구현 프로젝트 돌입
2개 방식 모두 가능한 기술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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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COSMO 프로젝트 개념도.>

싱가포르 정부가 차량·사물통신(V2X) 하이브리드 기술 실증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V2X 기술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 셀룰러-V2X(C-V2X) 방식의 하이브리드 표준 개발·실증을 비롯해 차세대 V2X 아키텍처와 생태계 구현을 위한 COSMO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주요 국가에서 V2X 표준을 둘러싸고 DSRC와 C-V2X 진영 간 갈등이 지속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미국·유럽연합(EU) 등은 국가 V2X 표준 선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업계는 DSRC 방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는 C-V2X 방식을 각각 표준으로 지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DSRC와 C-V2X 등 2개 방식을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 개발 및 시나리오 실증을 추진한다. 2개 방식 간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운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 또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V2X 하이브리드 코어 기술 개발과 실증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한국계 스타트업 에티포스가 주도한다.

에티포스는 COSMO 프로젝트 메인 사업자인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하이브리드 V2X 소프트웨어(SW)·프레임워크·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난양공대 캠퍼스에 테스트베드를 마련하고, 실증 작업을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실증을 통해 하이브리드 방식 V2X 시스템 동시운용성 등 기술 타당성과 실용성이 확보되면 국가 차원에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에티포스 관계자는 21일 “COSMO 참여는 DSRC와 C-V2X 하이브리드 기술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국내 V2X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DSRC와 C-V2X 간 대립보다 서비스 개발 및 실증·고도화를 통해 V2X 기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는 “싱가포르 사례처럼 논쟁보다 V2X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도화해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DSRC든 C-V2X든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실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면 기업과 소비자 선택에 의해 자연스레 표준이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DSRC는 차량용 무선 전용 이동통신으로, 차량·사물 간 직접 통신기술이다. C-V2X는 롱텀에벌루션(LTE), 5세대(5G) 등 이통망을 통한 차량·사물통신 기술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