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법률안 제정 검토의견 수렴
공공기관에 산재된 기능 한곳서 총괄
육성위원회 설치…계획·지원책 등 심의

정부가 비대면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한다. 비대면 벤처를 세계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를 법으로 명시,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 주기 지원 체계 구축이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각 부처로부터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 제정에 따른 검토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비대면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육성 방안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미 중기부에서는 내년도 예산에 비대면 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대거 반영했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비대면 창업기업 전용 사업화,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이 진행된다.

세계 진출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구글 등 글로벌기업이 지원기업 선정 단계부터 참여, 사업화 지원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을 300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올해 추가경정 사업부터 시작되는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과 소상공인 비대면 지원 등도 비대면 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된다.

비대면 기업 육성을 위한 별도 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담긴 내용 상당수가 중기부 비대면 기업 육성 대책에 핵심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책에는 비대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통일된 정의와 함께 여러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 산재한 지원 기능을 하나의 기구에서 총괄·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기부 아래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위원회를 설치, 기본계획 수립과 육성 및 지원책 등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

유망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선도 비대면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세계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체계를 마련하도록 규정하는 방안 역시 당·정이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비대면 분야 기술 우수기업 대상의 우대보증, 비대면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펀드 등이 도입된 만큼 중장기 차원에서도 비대면 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대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고, 소상공인과 일반 중소기업까지도 비대면 환경에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화 경향이 모든 산업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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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