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공식 행보를 시작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계층에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산업측면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부상할 바이오헬스 같은 신산업 육성 입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지원에 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번주 안, 빠른 시일 내에 당정청 회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 회의에서)코로나 긴급지원 방안의 시기와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시기는 가능한 빠를수록 좋겠다. 방식은 코로나로 더 많은 재난을 겪고 있는, 고통당하고 있는 분들께 긴급하게 지원해드리는 원래 이름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선별 지급 의견을 내놨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고통을 더 많이 받는 분들께 맞춤형으로 긴급지원 해드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엔 예년보다 강화된 추석 민생지원책을 병행해 논의하겠다. EITC(근로장려세제)를 대폭 확대하고 앞당겨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원활한 추진 위해 필요한 입법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부상할 신산업을 다른 나라보다 어떻게 한발 빠르게 육성할 것인가에 관한 입법을 해야 한다”며 산업 지원과 규제혁파·완화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헬스 산업을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민주당 내 다주택 의원 현황은 “1주택화를 위한 자발적 처분이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는데, 제가 진행상황을 직접 파악하겠다”며 “(다주택 처분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 왜 그러는지 알아보고 조용한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미당 후보들은 21대 총선 당시 1주택 외에는 모두 2년 내 매각하겠다는 '다주택 매각 서약서'를 서약했다.
이날 이 대표는 사무총장에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성민 청년대변인, 대변인단에는 허영·강선우·신영대 의원을 선임했다.
이 대표는 당직자 인선에 대해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영남 안배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가격리 해제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국회로 이동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1일에는 야당과 대화를 위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